제2기 3조 고은비 학생의 이야기 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8-03-14 오전 9: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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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미래와의 만남-


설레는 마음으로 이름표를 걸고 전시장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마주한 CES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어렸을 적 그렸던 과학 상상화가 그대로 눈앞에 나타나있는 것 같은 번쩍번쩍한 기업들의 부스와 곧 상용화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기술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CES를 단순한 전시회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은 완전히 틀린 것이었다. CES는 세계 최고의 기업부터 대학생들의 스타트업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 만드는 커다란 쇼였다.


전시장을 처음 둘러볼 때는 엄청난 규모와 사람들에 눌려 눈치를 보며 부스도 잘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점점 자신감이 붙어 먼저 말을 걸고, 질문을 하고, 농담을 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친절했고, 자신의 제품에 애정을 가지고 설명했다. 인터넷에서나 보던 스마트 글래스 알렉사나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빛나는 기술을 체험할 때는 굉장히 들뜨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감명 깊었던 전시관은 바로 스타트업 전시관이었다. 작은 부스에서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또래의 사람들을 만나면 나도 기운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미국 서부의 명소를 둘러보는 문화체험 시간 역시 잊지못할 시간이었다. 그랜드캐년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는 다같이 탄성을 지르며 달려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는 밥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신나게 놀았다. UCLA는 이런 데서 공부를 하면 공부할 맛 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풍스럽고 평화로웠다. 그리피스 천문대와 게티 센터에서는 밤과 낮의 LA의 풍경을 멋진 전시와 함께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정말 편해진 동기들은 EG 글로벌챌린지에서 얻은 소중한 재산이다. 학기 중에는 매일 비슷한 전공의 익숙한 얼굴들만 마주치곤 한다. 한 조에 같은 전공과 학교가 한 명도 겹치지 않아서 처음 이야기를 나눌 때부터 무척 흥미로웠다. 각자 다른 전공과 다양한 관심분야를 가지고 만났기 때문에 같은 것을 보더라도 더 풍부한 감상을 나눌 수 있었다. CES 전시장이 크다 보니 나 혼자만 다녔다면 중간쯤 보다가 흥미를 잃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각자의 관심사를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하루를 정리하고, 자연스레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맥주를 마시던 시간들은 편안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처음 모집공고를 봤을 때부터 다녀온 지금까지 EG 글로벌챌린지가 평범한 대학생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라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 미국에서 보낸 810일은 정말 매일매일이 빠르게 지나갔고, 아직도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꿈 같은 경험들이었다.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대외활동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이 행운을 꼭 잡으라고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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