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2조 전수연 학생의 이야기 입니다.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8-03-14 오전 8: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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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미국을 갔을 때라서, 언어장벽에 걱정이 많았었다. 특히 한창 트럼프 현상으로 인해서 인종차별이 심했을 때라 그랬었다. 그래도 비행기를 탑승했을 때에는 설렘으로 가득 찼었다. 우리가 처음으로 머물 지역은 LA 였는데,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은 딱 그 단어 한 개가 떠올랐다. ‘고딕적’. 옛날 북미 지역에서 많이 봤었던 그 장면들이 내 눈 앞에서 촤라락 펼쳐져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온통 주변은 외국인들로 가득 차 있어서 다른 세계로 온 것 같았다. 물론 그들의 눈에서는 우리가 신기했겠지만.. 미국의 서부지역에서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많이 갔었다. 그랜드 캐년, 유니버설 스튜디오, UCUL, 그리피스 천문대, 미술관 등등 다양한 곳에 갔었는데, 나에게는 크게 기억이 남은 곳이면서 동시에 아쉬움으로 가득찬 곳이 있었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개인적으로 별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 특히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별이 잘 보이지 않았었고, 머무는 시간도 짧아서 천문대를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잘 배치 된 구조물들은 순서대로 잘 정리해 놓았었고, 어릴 때 원서로 천문학에 대해 조금 읽어 두었던 것이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된 듯하다. 게다가 우리가 갔을 때에는 입장료가 무료였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혼자 와서 조용히 감상하고 싶다. 그 다음에 재밌었던 관광지는 역시 유니버설 스튜디오라고 생각한다. 나는 트랜스포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4D 기술로 마치 주인공 범블비랑 옵티머스 프라임과 대화를 나눈 것 같이 스릴이 넘쳤다. 그리고 거기서 버터 비어라는 것도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알코올 도수가 있지 않아 그냥 달달한 음료수 같은 맛이었다. 나는 흡족했지만 다른 조원들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보다 더 실제 같았던 경험은 해리포터 4D 놀이기구를 탄 것 이었다. 정말로 해리랑 같이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 같아서 끝나고 난 뒤, 내 몸에 닭살이 돋아있었다. 가상현실이지만 더욱 진짜 같은 현실, 그것을 몸소 체험해 본 첫 경험이었다. 가서 놀다보면 왜 유명한지를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영화 구조물을 그대로 재현해놓고 그와 관련된 놀이를 알차게 준비해 놓았었다. 하루를 다 준다면 더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단점이라면, 그만큼 사람이 많아서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다는 것 말고는 없었던 것 같다.

 

우리의 주된 목적인 CES에 도착했을 때,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더욱 컸고, 한 개의 시설에만 국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3개로 나뉘어져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용자가 사용하기 편하게 셔틀버스가 있었다. 우리 조원끼리의 약속은 각자가 보고 싶은 기업을 정해서 보자는 것이었는데, 계획이 무산되면서 각자 돌아다니면서 두루두루 살펴보았었다. 그게 더 효율적인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나는 음악 산업에 관심이 많아서 소니와 클립쉬 등 다양한 기업을 둘러보았는데, 본 제품들은 노이즈 캔슬링이 기본 바탕이었다. 하지만 유선이냐, 무선이냐에 따라서 성능과 음질의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는 무선이 더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입장을 대변해서 이어폰은 무선을 기반으로 형태가 훨씬 단순화 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마치 스파이 영화에 나오는 첩자가 끼는 것처럼. 다만 나는 청각장애라 귀로 듣는 것이 아닌 자석으로 들어서 헤드폰의 위치가 불편했다. 그래서 이후 누구든 쓸 수 있는 편한 헤드폰이 출시가 되기를 바랬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스마트 카나 전기 차와 같은 운송수단과 관련된 기업들도 살펴보았다. 그중에서 토요타라는 기업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이유는 기술과 사회적 이슈를 접목시킨 아이템이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혼주의가 늘면서 잇따른 1인 가구를 위해서 1인용 전기 차를 개발한 것이었다. 차뿐만 아니라,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와 같은 다른 형태의 1인용 교통수단 또한 전보다 발전함을 알 수가 있었다. CES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대기업에 전시되어 있는 기술 또한 훌륭하지만, 중소기업과 같은 소규모 산업체가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또 CES 박람회에 참가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면 인터넷으로 금방 알 수 있는 대기업의 기술이 아니라, 알기 힘든 중소기업을 위주로 자세히 둘러보겠노라 생각이 들었다. 박람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출시를 안했거나, 아직 실험단계인 기술들과 상품들이 많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체험을 할 수 없었던 것과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았던 것들이 꽤 많이 있었었다. 무엇보다 제일 아쉬웠던 것은 부족한 나의 영어 실력이었다. 잘했으면 기술 관련해서 심층적인 것들을 물어볼 수 있었을 텐데, 구체적으로 물어보지 못하고 그저 궁금증만 남긴 제품들이 많았었다. 다음번에는 영어를 유창하게 잘 말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놔야겠다는 마음다짐도 들었고, 영어의 필수성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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